항저우 노선 등 신규노선 건설 난항
독일 자기부상열차(트란스라피드) 시험구간에서 발생한 충돌 참사로 트란스라피드의 중국 진출 확대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3명이 죽고 10명이 다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독일 당국은 기술적 결함이 아닌 인재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기술과 안전성을 자랑해온 트란스라피드가, 그것도 개발회사의 시험 운행 구간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개발한 트란스라피드는 현재 유일하게 상하이(上海) 푸둥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30㎞ 구간에서 운행되고 있다.
트란스라피드 개발회사인 트란스라피드 인터내셔널은 독일 내에서 트란스라피드를 상업 운행하는 방안을 연방 정부 및 주 정부들과 협의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트란스라피드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독일은 2002년 말 상하이에 트란스라피드 노선 공사를 완료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상하이에서 항저우(杭州) 이르는 160㎞ 구간에 트란스라피드 노선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중국은 기술이전 문제로 이견을 보여 새 노선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독일 트란스라피드 시험 운행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는 트란스라피드의 중국 진출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23일 상하이 자기부상열차 운행회사 대표단이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중국은 이번 사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국가자기부상교통공정기술연구센터 우샹밍(吳祥明) 주임이 이끄는 중국 조사단은 이번 사고가 상하이 트란스라피드 노선 운행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중국은 자체 자기부상열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독자 개발한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혀 기술 개발이 완성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했다. 1970년대부터 자기부상열차 기술 개발을 시작한 독일은 1-8세대 트란스라피드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시속 500㎞로 달릴 수 있는 트란스라피드는 항공 교통과 거의 맞먹는 속도를 제공하면서 항공 교통의 문제점인 도심지 연결 문제를 해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그러나 독일과 중국은 기술이전 문제로 이견을 보여 새 노선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독일 트란스라피드 시험 운행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는 트란스라피드의 중국 진출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23일 상하이 자기부상열차 운행회사 대표단이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중국은 이번 사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 국가자기부상교통공정기술연구센터 우샹밍(吳祥明) 주임이 이끄는 중국 조사단은 이번 사고가 상하이 트란스라피드 노선 운행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중국은 자체 자기부상열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독자 개발한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혀 기술 개발이 완성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했다. 1970년대부터 자기부상열차 기술 개발을 시작한 독일은 1-8세대 트란스라피드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시속 500㎞로 달릴 수 있는 트란스라피드는 항공 교통과 거의 맞먹는 속도를 제공하면서 항공 교통의 문제점인 도심지 연결 문제를 해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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