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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그루지야 긴장사태 해결점 못찾아

등록 2006-09-29 18:00

유엔안보리 30일 논의...그루지야 주재 러 외교관들 귀환
그루지야 당국이 러시아 정보장교들을 첩보활동 혐의로 체포하면서 불거진 양국간 긴장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오르기 만즈갈라제 그루지야 외무차관은 지난 28일 모스크바를 방문, 이번 사건의 경위를 러시아측에 설명하려고 했지만 상대측인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태를 도발로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기 위해 15개 회원국들에게 초안을 회람했으며, 이 문제는 오는 30일 안보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29일 트빌리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활동을 당분간 정지시키기로 했으며, 현지 외교관 및 그 가족들을 모스크바로 데려오기 위해 이날 4대의 항공편을 트빌리시로 급파했다.

뱌체슬라프 코발렌코 러시아 대사도 이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한 뒤 러시아 외무부에 들어가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28일 자국민들의 그루지야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그루지야인들에 대해 러시아 입국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그루지야의 체포행위를 강도행위라고 규정하면서 29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러시아-나토간 정기 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도 내달 4일 총회를 열고 그루지야의 행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로 했다.

안드레이 코코신 국가두마 CIS 위원장(전 국가안보회의 서기)은 그루지야에 대한 경제금융적 제재를 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러시아측의 어떠한 대응도 우리를 위협하지 못한다"면서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루지야 내무부는 체포한 러시아 정보장교들의 첩보활동 혐의를 입증할 자료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트빌리시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리는 체포된 자국인중 1명이 29일 새벽(현지시간)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그루지야 내무부 대변인은 29일 체포 상태인 4명의 러시아인들에 대해 트빌리시 시법원이 심리절차를 걸쳐 2개월간 구금을 명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루지야 내무부는 지난 27일 밤 자국 내에서 활동중인 러시아 군정보장교 5~6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면서 양국간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그루지야 정부는 자국내 친러 공화국인 남오세티야, 압하지야에 러시아측이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해 그루지야의 영토적 통합성을 훼손하려고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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