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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핀란드, 터키-키프로스 중재회담 추진

등록 2006-11-02 20:43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핀란드가 중단 위기에 처한 터키의 EU 가입협상에서 돌파구를 열기 위해 터키-키프로스 회담을 중재하고 있다고 EU 인터넷 뉴스인 EU 옵서버가 2일 보도했다.

오는 5일 또는 6일께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EU와 터키, 그리스, 그리스계 남 키프로스, 터키계 북 키프로스 등 이해 당사자들이 참석하게 된다.

이번 회담은 특히 오는 8일로 예정된 EU 집행위원회의 터키 가입협상 평가보고서 발간을 눈 앞에 두고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집행위 보고서는 표현의 자유와 종교, 인종, 성적 차별금지 등 여러 부문에서 터키가 약속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터키가 EU와 관세동맹에 서명했음에도 EU 회원국인 키프로스 국적의 선박 입항과 항공기 기착을 여전히 불허함으로써 EU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적시할 것이라고 집행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핀란드는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EU와 터키 간 가입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된 키프로스 문제에 대해 자국의 중재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핀란드 중재안은 터키가 남 키프로스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는 대신 터키계 북 키프로스의 경제적 고립을 해소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앞서 올리 렌 EU 확대담당 집행위원도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에게 핀란드 중재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굴 외무장관은 최근 핀란드가 건설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핀란드 중재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타소스 파파도풀로스 남 키프로스 대통령은 핀란드 중재안이 자국의 키프로스 섬 전체 주권 행사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터키 남쪽 지중해의 섬 키프로스는 1974년 친 그리스계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가 북부를 침공, 점령한 이래 터키의 통치를 받는 북부와 그리스계의 남부로 갈라졌다.

이후 터키는 2년전 그리스의 도움으로 EU에 가입한 남 키프로스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남 키프로스는 거부권을 앞세워 EU와 북 키프로스 간 교역 재개를 막고 있다.

키프로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터키의 EU 가입협상이 결국 중단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EU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EU 25개 회원국은 내달 14-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터키 가입협상 동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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