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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메르켈의 독일 ‘2007 외교 시험대’

등록 2006-12-28 18:55

EU, G8 정상회의 의장국...수많은 난제에 가시밭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년 국제무대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독일은 내년 1월부터 유럽연합(EU) 및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는다. 27일 독일 주간 <슈피겔>은 “2007년은 독일에 중대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독일에 강력한 외교적 역할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전망했다.

독일은 내년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발판으로 ‘나치 독일’의 악몽을 털고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노리고 있다. 3만5천명의 국제문제 신속대응군 구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해 독일은 5년간의 경기침체 끝에 2.5%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2002년 이래 최저인 9.6%의 실업률 등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최우선 과제는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거부해 휴지통에 들어갈 처지에 놓인 유럽연합 헌법 처리 문제다. 권력배분, 거부권행사 등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27개 회원국을 조정하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에너지를 무기로 패권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설정도 고민이다. 당장 러시아와 벨로루시가 오는 31일까지 가스가격 인상에 합의하지 못하면, 벨로루시를 통과하는 유럽 가스공급망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폴란드와 러시아의 육류수입 분쟁도 풀어야 한다. 전쟁으로 얼룩진 코소보 독립문제도 중대 과제다.

이웃 프랑스와 영국이 ‘레임덕’ 상태인 것도 메르켈 총리에겐 부담이다. 프랑스는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있고, 영국도 블레어 총리가 내년 중 사임이 예정돼 있다. 미국과 상대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슈피겔>과 <에이피> 통신은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어, 기대에 부응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독일 고위 관료들의 말을 전했다. 메르켈 총리도 “격찬을 받을수록 나중에 더 많이 비난받는다”고 말했다.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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