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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사르코지 재혼설 ‘모락모락’

등록 2007-12-18 22:44수정 2007-12-19 00:04

상대는 슈퍼모델 출신 가수 브루니…“화려한 남성 편력” 입길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의 재혼설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핑크빛 염문의 대상은 미모의 이탈리아계 프랑스인 카를라 브루니(38)다. 정상급 슈퍼모델에서 2002년 가수로 변신해 빅 히트곡도 냈다. 지난 15일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두 사람의 데이트가 목격된 뒤 소문이 퍼졌다. 사르코지는 10여명의 기자들이 사진을 찍었지만 개의치 않아, 공개 데이트로 자신들의 관계를 알리기 원했다는 해석도 있다. 엘리제궁도 사르코지의 연애에 대해 부인은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청혼까지 했다는 보도도 18일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는 브루니의 어머니가 “내 딸이 사랑에 빠져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무척 기쁘다”며 청혼사실을 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르코지가 브루니에게 청혼했다는 사실을 다른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브루니가 “모든 게 사실이다. 우리는 한달간 함께했다”고 친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의 결혼설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크리스마스 동화’가 되고 있다. <르파리지앵>은 “사르코지가 국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로맨스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최근 초청해 융숭하게 대접하면서 인권단체 등에서 쏟아진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지난 10월18일 두번째 부인 세실리아와 11년 만에 헤어진 뒤 온갖 연애설이 나돌던 사르코지의 재혼설은 최고 화제가 되고 있다. 큰 키, 튀어나온 광대뼈와 긴 머리가 새 애인 브루니와 전처 세실리아의 공통점이라고 <르피가로>는 전했다.

특히, 상대 브루니의 화려한 남성 편력도 눈길을 끄고 있다. <더타임스>는 18일 가수 믹 재거의 연인이었던 브루니가 가수 에릭 클랩튼과 파티를 즐기고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의 구애를 받았으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현혹했던 ‘남자 킬러’라고 전했다. 브루니는 지난 가을 “사랑에 빠졌을 때 권력이나 명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내 남자가 능력이 있다면 좋지만, 내게는 그저 한명의 남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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