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관계자 “그리스 스스로 해결해야”…유로화 약세
유럽연합(EU)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나 개별적인 차관 제공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독일 관리가 10일 밝혔다.
dpa 통신은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에 그런 지원을 제공하는 결정이 없었고, 그런 결정을 위한 과정에 있지도 않다"면서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화 통화를 갖고 그리스 대책을 포함한 공동 전략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외환 시장에서는 향후 10년간 유럽의 경제전략이 주의제인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 소식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규정에 따르면 개별 회원국에 대한 직접적인 구제는 할 수 없으나 채무 지급 보증같은 것은 가능하다.
그리스는 이번 정상회의의 오찬 때 자체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각국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측과 예산적자 감축 규모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관한 합의가 있을 경우 상황이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개 유로존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이날 오후 전화회의를 열고 그리스 재정난의 파급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5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유로화에 대한 압박이 갈수록 커지면서 긴급히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석 황정우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부다페스트=연합뉴스)
김경석 황정우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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