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는 “다티가 수상해”…‘통화감청 물증확보’ 주장도
'맞바람' 소문에 휩싸인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7일 "우리 부부가 각자 외도를 하고 있다는 루머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브루니 여사는 이날 유럽1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이 루머가 자신들을 음해하기 위해 기획된 음모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루니 여사의 이런 입장은 프랑스 수사당국이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맞바람설(說)의 진원지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브루니 여사는 "이 루머는 아주 보잘것없고 대수롭지 않은 것이어서 우리 부부가 맞대응하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쾌한 루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요하게 여길 만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브루니는 "음모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아무것도 아닌 이 루머에 대해 우리 부부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루니는 이어 자신의 남편인 사르코지 대통령의 임무는 이런 지저분한 루머에 대항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루니 여사의 이런 입장과는 달리, 프랑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선 상황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사르코지 부부의 외도설을 퍼뜨렸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법무장관 출신의 라시다 다티 유럽의회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사르코지로부터 거부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프랑스 정보기관들이 다티 전 법무장관의 통화를 감청해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대변인은 감청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사르코지 대통령이 더 이상 다티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해 다티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다티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듭 자신이 루머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프랑스 정보기관들이 다티 전 법무장관의 통화를 감청해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대변인은 감청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사르코지 대통령이 더 이상 다티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해 다티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다티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듭 자신이 루머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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