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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잇단 미국 비판

등록 2007-03-30 18:28수정 2007-03-30 19:25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가운데)과 외무장관인 사우드 왕자(오른쪽),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29일 수도 리야드에서 아랍연맹 정상회의 폐막식에 참석했다. 21개국 정상들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강점한 땅을 팔레스타인 등에 돌려주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며 2002년 마련한 ‘아랍 평화안’을 이번에 다시 채택했다. 리야드/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가운데)과 외무장관인 사우드 왕자(오른쪽),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29일 수도 리야드에서 아랍연맹 정상회의 폐막식에 참석했다. 21개국 정상들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강점한 땅을 팔레스타인 등에 돌려주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며 2002년 마련한 ‘아랍 평화안’을 이번에 다시 채택했다. 리야드/AFP 연합
국왕 “이라크 불법점령” 이어
왕자 “요청없는데 개입” 가세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외세의 불법 점령”으로 규정한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발언에 미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압둘라 국왕의 발언을 접한 니컬러스 번즈 미 국무차관은 29일(현지시각) “다소 놀랐고, 그런 시각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압둘라 국왕의 발언 해석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도 압둘라 국왕의 시각에 “단연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압둘라 국왕의 조카이자 외무장관인 사우드 왕자마저 29일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국왕이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외국군 진주를 희망했느냐? 어떤 국가가 요청하지 않았는데 외국군이 개입하면 점령”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국왕은 전날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라크에서 외세의 불법 점령과 혐오스런 종파 분쟁으로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압둘라 국왕의 발언은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수니파의 시련과 관련해 쌓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압둘라 국왕은 2002년 조지 부시 대통령의 크로포드 목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이해 부족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압둘라 국왕은 당시 이스라엘군에 살해 당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며,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자리를 뜨겠다고까지 말했다고 한 미국 관리가 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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