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두차례 내전 겪으며 25만명 숨져 첫 여성대통령 취임뒤 안정 찾아

등록 2014-01-03 20:04수정 2014-01-04 11:19

평화와 멀었던 라이베리아 역사
1822년 미국의 해방노예들이 이주해 건국한 라이베리아는 이름도 ‘해방과 자유’를 뜻한다. 에티오피아와 더불어 아프리카에서 식민지배를 겪지 않은 2개국중 하나다. 그러나 라이베리아의 과거는 자유, 평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해방노예들이 라이베리아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내쫓고 나라를 건설한 역사는 두고두고 분쟁의 씨앗이 됐다. 1980년 원주민 크란족 출신인 군인 새뮤얼 도는 쿠데타를 일으켜 133년간 지속된 ‘미국 출신 흑인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고 무자비한 독재정치를 폈다.

도의 잔혹통치는 그보다 더 잔혹한 전직 관료 찰스 테일러가 이끄는 ‘라이베리아국민애국전선’이 1989년 반기를 들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부군과 반군의 대결, 반군끼리의 내분은 이후 9년간 계속된 1차 라이베리아 내전(1989~1997년)으로 번졌다.

2차 라이베리아 내전(2000~2003년)은 테일러 정권의 폭압에 불만을 품은 반대자들의 봉기로 시작됐다. 마지막까지 수도 몬로비아를 지키며 버티던 테일러는 2003년 결국 나이지리아로 망명했으며, 유엔 등의 개입으로 간신히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1~2차 내전 동안 인구 400만명 가운데 25만명이 숨지는 대학살이 자행됐다.

라이베리아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이웃국가 시에라리온 내전(1991~2001년) 때문이기도 했다. 테일러는 시에라리온의 반군 혁명연합전선(RUF)에 무기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다이아몬드 등을 받아 다시 무기 구입에 썼다. 테일러는 201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시에라리온 특별법정’에서 전쟁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라이베리아는 2006년 앨런 존슨 설리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아프리카의 첫 여성 대통령인 설리프는 기초교육 보급, 평화 정착 등의 성과를 낸 공로로 201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재선에 성공했다.

후원
후원

이유주현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