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협정 탈퇴 이후 이란과 전운 고조
트럼프, ‘이란 이인자’ 솔레이마니 드론 암살
이란,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 ‘계산된’ 보복
‘사상자 0명’ 전면전 꺼리는 양국 숨 고르기
‘중동의 화약고가 터졌다.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로 꼽히는 가셈 솔레이마니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공습 살해하자, 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정부 위의 정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자 이란 내 중동 정책을 책임져온 솔레이마니가 숨지자, 이란은 “미국에 똑같이 되갚아주겠다”며 피의 보복전을 예고했는데요.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복하면 되돌려줄 것”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핵 개발을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두 나라에 사이에 전운이 고조됐습니다.
닷새 만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시간에 맞춰 ‘순례자 솔레이마니’라는 작전명으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두 곳에 15발의 탄도미사일을 쏘는 보복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공격을 놓고 모두가 ‘터질 게 터졌다’며 긴장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미국과 전면전이 부담스러운 이란이 이라크에 미리 공격 정보를 알려 ‘계산된 보복’을 택했기 때문인데요.
미국 또한 공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사상자가 없다는 게 확인되자, 전향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확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고 제재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무력 대신 외교로 이란과 갈등을 풀어보겠다는 겁니다.
2020년 1월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두 나라. 긴박했던 지난 일주일, 이란과 미국의 갈등을 정의길 국제전문 기자가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이란의 혁명을 완수하고자 결성된 이란 혁명수비대. 한겨레 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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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핵협정 탈퇴로 이란과의 전운이 고조됐다. 한겨레 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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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계산된 보복'에 미국과 이란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겨레 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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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한겨레 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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