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가운데)이 아이오와주 코커스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 칼리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인디애놀라/EPA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 출마할 각 당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 방식은 크게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있다. 오는 6월까지 이어지는 주별 경선에서 전당대회 대의원의 과반을 먼저 확보하는 사람이 11월 본선에 출마할 최종 후보가 된다.
코커스는 각 정당이 주관하는 방식으로, 당원으로 등록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당원들이 모여 토론 과정을 거친 뒤 지지하는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손을 들거나 줄을 서서 승자를 가린다. 코커스 방식을 채택한 아이오와주가 매년 2월 초 미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경선을 하기 때문에 ‘아이오와 코커스’가 유명하다. 민주당의 경우 올해 아이오와주에서 1678개의 선거구에 걸쳐 코커스를 치른다. 저녁 7시에 각 선거구에 유권자들이 모여 진행한다. 15% 미만 득표한 후보는 제외되고, 그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다른 후보자들 가운데 지지 후보를 다시 선택해야 한다.
프라이머리는 일반 선거처럼 정해진 날짜에 유권자들이 선거구에 가서 투표하고 나오는 방식이다. 다른 당적을 갖고 있지만 않으면 당원과 비당원 모두 투표할 수 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대부분이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뉴햄프셔주에서 가장 먼저 열린다. 올해는 2월11일이다.
대의원 수는 각 주의 인구를 고려해 할당되며,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하는 자가 최종 후보가 된다. 민주당은 후보자의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을 배분한다. 공화당은 비례 방식을 쓰는 주와 승자독식을 택하는 주가 뒤섞여 있다.
대선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민주당은 7월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은 8월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연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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