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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날개 단 바이든, 수세 몰린 샌더스…‘70대 백인 남성’ 맞대결로

등록 2020-03-05 16:32수정 2020-03-06 02:01

슈퍼화요일 대승한 바이든, 블룸버그 지지까지 얻어
바이든 쪽 “조멘텀이 왔다. 나날이 강해지는 듯”
샌더스 “바이든과 나는 비전 달라…차이 토론하길”
10일 6개주 경선, 17일 4개주 경선 주목
지난 3일 ‘슈퍼화요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승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3일 ‘슈퍼화요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승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돌고 돌아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의 1 대 1 진검승부로 가닥 잡혔다. 한때 10여명의 주자가 참여해 연령·인종·성별 등에서 최고의 다양성을 자랑했던 경선판이 ‘70대 백인 남성’ 두 사람의 양보 없는 대결로 좁혀졌다.

지난달 초기 경선지 3곳에서 체면을 구긴 바이든은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압승에 이어 슈퍼화요일 대승으로 확실한 상승세에 올라탔다. 4일에는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선에서 하차하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성명을 내어 “나는 늘 트럼프를 꺾는 것은 그걸 해낼 최선을 갖춘 후보 아래 단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믿어왔다”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포브스> 선정 미국 8위 부자(보유 재산 534억 달러)인 블룸버그의 막강한 자금력과 선거 인력은 바이든에게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쪽은 캘리포니아주 경선 집계까지 끝날 경우 총 누적 대의원 수에서 샌더스보다 약 50명(전체 대의원 1512명)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의 찰리 크리스트 의원은 <더 힐>에 “조멘텀(조 바이든 모멘텀)이 왔다. 바이든이 가는 길은 나날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각) 지역구인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각) 지역구인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선두를 달리다 하루 만에 수세에 몰린 샌더스는 바이든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으며 장기전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날 지역구인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과 나는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해 다른 비전을 갖고 있고, 매우 다른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앞으로 몇달 간 우리의 매우 중대한 차이에 대해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등 자신의 진보 노선과 바이든의 중도 노선의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내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샌더스는 또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음성과 영상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 민주당 지지층에 인기 높은 오바마를 활용해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매사추세츠에서조차 3위에 그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선택도 변수다. 진보 성향인 워런은 이날 샌더스에게 선거운동의 앞날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려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991명을 확보해야 한다. 352명(미시간 등 6개주)이 걸린 오는 10일과 577명(플로리다 등 4개주)이 걸린 17일을 앞두고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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