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휴전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의 통화 직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에 대한 그의 지지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까지 이집트를 비롯해 다른 동맹국과 함께할 미국의 개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3번째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자제를 요구했을 뿐 직접적으로 휴전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날 처음 공식적으로 휴전을 거론했다. 미국의 묵인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공습을 이어 온 이스라엘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에이피>는 분석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모든 노력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로켓 공격에 대항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해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사키 대변인이 부연 설명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