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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장시대 개막 “중재자 역할 하겠다”

등록 2006-12-15 07:08수정 2006-12-15 09:01

반기문 유엔 차기 사무총장이 15일 새벽(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사무총장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06.12.15 (뉴욕=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차기 사무총장이 15일 새벽(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사무총장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06.12.15 (뉴욕=연합뉴스)
첫 한국인 유엔총장 탄생 역사적 쾌거..국가원수급 예우
"갈등조정자 역할다할 것"..국제분쟁 해결사 자임
반기문(潘基文) 차기 유엔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취임선서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 한국인 사무총장 시대를 열었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반 차기총장은 이날 192개 유엔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취임 연설을 통해 "유엔 회원국들은 수동적이고 모험을 꺼리는 사무국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용기있는 사무국을 갈구한다"면서 유엔조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또 "유엔의 3대 목표인 안전과 개발, 인권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평화롭고, 번영되며, 후세들에게 한층 공정한 세상을 열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뢰를 제고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갈등조정자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 국제분쟁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반 차기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콩고 주둔 평화유지군의 성추문, 코피 아난 사무총장 아들이 연루된 이라크 석유-식량계획 관련비리 의혹, 유혈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중동 분쟁 해결 등 숱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는 특히 "유엔 헌장은 조직원들에게 고도의 효율성과 능력, 성실함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런 기준에 부합하도록 확고한 신망을 쌓아나가고 솔선수범할 것이며 무엇보다 고도의 윤리적 기준을 갖추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엔 조직원들은 유엔이 한층 글로벌한 역할을 떠맡고 있음을 고려해 보다 기동력있고 다기능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직원들의 사기와 전문성, 책임감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유엔이 회원국들을 더 잘 지원하고 유엔내 신뢰를 제고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반 차기총장은 이어 "우리가 모든 것을 즉각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몇몇 분야에선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할 것이며 투명하고 유연하며 정직한 자세로 협력해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유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정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지친 유엔 사무국에 새로운 삶이 숨쉬게 하고 새로운 신념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차기총장은 오전 11시30분 하야 라셰드 알 할리파 유엔총회의장 주재로 열린 취임선서식에서 "오직 유엔의 이익만을 위해 사무총장의 임무를 이행하고 나의 행동을 단속하며, 그리고 의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어떤 정부나 유엔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시를 구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다짐했다.

앞서 유엔 총회는 지난 1996년 10월부터 10년간 제7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한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결의안을 박수로 채택했다.

결의문은 크로아티아, 그레나다, 말레이시아, 몰타, 니제르 등이 발의한 것으로, 세계의 극심한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밀레니엄 개발목표를 비롯해 안보문제, 환경문제, 유엔 개혁 등 분야에서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았다.

반 차기총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조복래 김계환 특파원 cbr@yna.co.kr (뉴욕 워싱턴=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차기 사무총장이 15일 새벽(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06.12.15 (뉴욕=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차기 사무총장이 15일 새벽(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06.12.15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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