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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토양오염 농작물로…채소서 세슘 다량 검출

등록 2011-04-07 20:43수정 2011-04-07 20:47

시금치는 기준치 44배 넘어
채소 41개 품목중 26개 오염
후생성 “공기 아닌 흙서 흡수”
원전 40㎞ 밖에서도 검출
방사능 유출 사고를 일으킨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현의 농산물에서 반감기가 긴 방사성 세슘이 기준치의 수십배나 검출됐다. 원전 사고 초기에는 대기중 방사능에 농산물이 오염됐지만, 이제는 토양에 쌓인 방사능에 의해 오염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현은 지난 3일과 4일 현내 41개 지방자치단체(시·정·촌)에서 채취한 잎채소 41개 검체를 검사한 결과 26개 품목에서 기준치(㎏당 500베크렐)를 웃도는 세슘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오타마무라의 시금치에서는 2만2000베크렐이 검출돼 기준치의 44배에 이르렀고, 다무라시의 시금치에서는 1만900베크렐이 검출돼 기준치의 38배에 이르렀다. 니시고무라의 비타민채에서도 기준치의 19배에 이르는 96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들 농작물들은 현재 정부에 의해 출하 및 섭취 제한 조처가 내려져 있어 유통은 되지 않는다.

많은 농산물에서 이처럼 세슘이 대량으로 검출된 데 대해 후생노동성은 “반감기가 8일로 짧은 요오드는 나오지 않고 반감기가 긴 세슘이 대량 검출된 것으로 볼 때, 채소가 토양에서 세슘을 흡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세슘134의 반감기는 2년, 세슘137은 30년이다.

7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보도를 보면, 후쿠시마현이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 사이 현내 70곳을 대상으로 토양 방사능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원전에서 40㎞ 떨어진 이타테무라에서 ㎏당 1만5031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고, 다른 9곳에서도 보통 흙보다 30배에서 100배 가량 많은 세슘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은 이타테무라 등 현 북쪽 7개 시·정·촌에 농작물의 파종을 연기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

토양 방사능 오염은 계속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마이니치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맡았던 히타치제작소 나카니시 히로아키 사장이 6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연료가 파손된 상황이기 때문에 냉각에 연 단위가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7일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3월14~15일 격납용기 안의 방사능 농도로 볼 때, 1호기는 핵연료가 70%, 2호기는 30%, 3호기는 25%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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