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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니 내 존나?

등록 2008-09-10 18:25

이진경 <부산 갈매기가 그냥 갈매긴 줄 아니?>, 부산 수영구문화센터
이진경 <부산 갈매기가 그냥 갈매긴 줄 아니?>, 부산 수영구문화센터
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다정도 병이란다. 다언은 칠거지악의 하나였다. 그래서인가? 우리 도시는 벅수같이 무뚝뚝하고 무심하다. 예술가가 도시에다 꾹꾹 눌러썼다. ‘니 내 존나?’ ‘괘안타!’ ‘단디해라’ …. 알뜰하게 말을 절약한 사투리 인사는 길손의 마음에서 구수하게 익는다. ‘꽁바리도 길을 바꾸면 일등한다’ ‘용기하고 쪽팔리는 거는 조우(종이) 한장 차이다’ … 격언들은 진부하지만 ‘선진한국’ 하는 허깨비 말보다 훨씬 실하다. 싱겁고 소소한 예술, 주인 자리를 허황된 예술로부터 진짜 사는 일상에 되돌려주는 노력이다. 갈매기를 제목에 단 것은, 기념상의 독수리가 대변하는 관념·관제가 아니라 부산 갈매기들의 일상을 복권시키는 의도에서다.

이런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날고 있다.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 26개국 예술가 77명이 ‘바다미술제’를 열고 있다. 갈매기와 함께 벅수 같은 도시를 벗어나 보기를 권한다. 공공예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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