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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씬짜오’ 베트남 여성의 말걸기] 2017 한베문화교류축제를 준비하며 / 원옥금

등록 2017-08-16 18:18수정 2017-08-16 20:39

원옥금
재한베트남공동체 대표,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밤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이 여름이 끝날 무렵 제가 속해 있는 재한베트남공동체와 재한베트남여성연합은 공동으로 ‘2017한베문화교류축제’를 개최합니다.

서울시는 매년 이주민 커뮤니티 역량 강화 지원 사업으로 각 나라의 커뮤니티를 선정하여 본국 문화축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동체도 서울시의 ‘2017 한베문화교류축제’에 공모하여 지원 결정을 받아 행사를 엽니다.

저희가 올해 한베문화교류축제를 준비하게 된 것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민으로서 양국 관계가 정치·경제 분야뿐 아니라 문화와 정서적인 면에서도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오는 8월27일 일요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그래서 저희 회원들은 다들 여름휴가도 미루고 행사 준비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장소를 신청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무대, 천막 등 물품을 준비해야 하고 공연팀 섭외까지 행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챙겨야 합니다. 행사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에 의뢰하면 좀더 쉽게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공동체가 행사를 주최하는 취지에 맞지 않아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공동체 회원들이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준비 과정에 어설픈 점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특히 행사 장소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마로니에공원, 서울광장, 물빛광장, 청계광장 등 서울에서 행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여러 군데 다녔지만 장소가 저희 행사에 맞지 않거나 같은 날에 다른 단체의 행사가 있어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올해는 봄에 대선이 있어 대부분 행사가 가을에 열리게 돼 장소 마련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결국 청계광장이 비는 8월27일로 날짜와 장소를 정했습니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큰 행사를 치르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후원을 해주시는 곳도 여럿이고, 준비 과정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주최하는 입장에선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참여하는 사람이 적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도 그중 하나입니다.

행사 준비와 진행이 다소 서툴러도 많은 한국 사람과 베트남 사람이 참여해 즐거운 축제가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8월27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한베문화교류축제에 많이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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