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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소망을 ‘건축한’ 돌

등록 2007-11-28 18:43수정 2007-12-03 11:55

조임식+최연숙+신승수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시민참여+다매체 설치작업, 경복궁과 www.socialbrain01.net. 사진/박흥순씨 제공
조임식+최연숙+신승수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시민참여+다매체 설치작업, 경복궁과 www.socialbrain01.net. 사진/박흥순씨 제공
박삼철의 도시디자인 탐험

돌은 ‘물질적’이면서도 ‘사회적’이다. 고인돌의 돌은 영혼의 뼈대였다. 암각화나 석상은 그리움 그 자체다. 돌탑, 돌무더기는 소망의 사회적 초상이다. 그뿐인가. 자유와 저항의 돌도 기억한다. 돌이 품은 말에 귀 닫은 현대인에게는 한낱 돌일 뿐이지만. 건축가들이 인왕산에서 경복궁으로 바위를 굴려왔다. 경복궁 복원과 광화문광장 조성을 계기로 대표적 관제공간이 참여적 시민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비는 소망을 ‘건축했다’. 함께한 시민들의 소원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 ‘김연아랑 결혼하게 해줘’, ‘대박!’, ‘울 엄마 완쾌하게 해주세요’ …. 400개가 넘는 소소한 꿈들이 돌탑과 인터넷 글로 쌓여 올라간다. 예술과 삶의 매개는 돌의 기억이다. 돌이 갖는 시원적 언어, 그것에 기대 소망을 키우는 삶의 속말에 다시 귀기울이게 하는 디자인이 참 아름답다.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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