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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성장·공정·실천력’ 강조하며 “4기 민주당 정권으로 서겠다”

등록 2021-07-01 17:10수정 2021-07-01 21:06

동영상 공개 대선 출마 선언
“지킬 약속만 하고 반드시 지켜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정부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온라인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실적으로 증명된 이재명이 나라를 위한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더 큰 도구를 달라”며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7년 4월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다시 키워서 되돌아오자”고 했던 그는 4년 만에 ‘유력 대선주자’로 몸집을 키워 되돌아왔다.

이 지사는 이날 동영상 공개 방식으로 비대면 출마 선언을 했다. 코로나19 시국에 시끌벅적한 출마선언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틀 전 지지자 1천명에 둘러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까만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마이크 앞에 이 지사는 차분한 목소리로 왜 대통령이 되려는지, 대통령이 돼 무엇을 하려는지를 설명했다.

이 지사가 출마 선언에서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18회)와 성장(11회)이었다. 대한민국 위기의 원인을 ‘불공정과 양극화’로 요약하면서 ‘공정경제’와 ‘성장’으로 뚫고 나가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고 했다. 불공정과 양극화가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경쟁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이 지사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는 보수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성장’ 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도 도입해 “누구나 최소한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고, 주거 대책으로는 “충분한 기본주택”과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계곡 불법시설 정비 △청년배당 제도 △재난기본소득 등 자신의 성과를 일일이 내세우며 경륜 있는 행정가의 면모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 성남시장 8년, 경기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는 이유”라며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 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자랑스러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인정하면서 고칠 것은 고쳐서 정권 재창출을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외환위기 극복, 복지국가 기틀 마련, 한반도평화정착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만든 민주당 당원으로서 현장 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위기가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였고 당의 주류인 ‘친문 후보’도 아니지만 이제는 폭넓은 지지로 ‘정통성’을 갖추게 된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면접’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권리당원 중 일부 저에 대한 반감이나 네거티브를 하시는 분이 계시긴 한데, 전체 80만 당원 중 극히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인물로 경쟁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지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합리적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끊임없이 설명 드리고 차이를 극복해가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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