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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우식 “대입시 과학 과목 가산점 검토”

등록 2006-02-07 16:27수정 2006-02-07 16:29

개인견해 전제.."최고과학자상 유지해야"
김우식 과학기술 부총리 내정자는 7일 이공계 하향 평준화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대학입학시 과학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공계 기피의 심각성에 대한 지적과 관련, "이공계에 문제가 있어 여러 가지 포부를 갖고 있다"면서 개인 견해를 전제로 "과학Ⅰ과 과학Ⅱ가 있으면 과학Ⅱ를 보는 학생에게 가산점을 줘 고교에서 (수준높은) 과학을 공부하고 (대학에) 들어올 수 있도록 그런 생각까지 해봤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황우석 교수 사태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최고과학자상과 관련, "최고과학자상을 만든 것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를 양성하고 그런 소지가 있는 사람을 격려하는 취지가 크다"며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은 보완하면서 취지를 살려 골격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와 관련, "좀 아쉬웠던게 연구자이면서 관리도 하고 행정도 맡았다는 것"이라며 "제가 비서실장 때 황 교수에게 세미나나 출장을 너무 자주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연구가 되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에서 결과가 나려면 몇 년 걸린텐데 몸도 조심해야하지만 시간관리도 잘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 김우식 과기부총리 청문회 답변요지

김우식 과학기술 부총리 내정자는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답변요지.

▲(부동산 투기의혹)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하지만 투기는 결단코 없었다. 이번에 문제된 부동산은 모두 4건이다. 파주 땅은 노후 생계대책용으로 구입했던 땅이다. 용인 땅은 주말주택을 짓기 위해 친구와 구입했지만 건설사가 부도가 나서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해 땅은 형과 함께 샀지만 제가 다니던 교회를 증축할 때 기증했다. 나머지 의정부 땅은 잘 아는 친지가 미국으로 이민가면서 떠맡기다시피 한 잡종지로 이미 주택공사에 수용됐다.

▲(의병제대 이유) 입대한지 3개월만에 결핵으로 판정돼 6개월만에 제대했다. 이후 1년5개월 정도 자가요양했다. 당시 진료기록을 찾아봤지만 이 기록은 보관기한이 10년이어서 폐기됐다고 들었다.

▲(장남 증여의혹) 장남이 1996년 12월 제대한 다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매달 50만원씩 적금을 넣었다. 2001년부터 아들이 벅차다고 해서 부인이 대신 불입해 줬으나 2004년 3월부터는 부인도 힘들다고 해서 적립을 중지했다. 아들의 아파트는 1억5천만원에 구입했는데 전세금 1억원에다가 5천만원을 대출받은 것이다. 유학간 아들이 2~3년 후에 돌아오기 때문에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장남에게 부당하게 증여한 것은 없다.

▲(교통사고 사망사건) 1998년 어느 일요일 지하차도에서 사고가 났다. 교회 모임에 가다가 지하차도에서 음주하신 분이 무단횡단하는 것을 툭 쳤는데 당시 그분의 연세가 89세였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20일간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황우석 사태의 최고 책임자)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이 자리에서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성과주의로 치닫고 연구윤리와 검증제도가 미비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황우석 사건 처리방향) 내정자 입장에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논문조작과 비리는 엄정히 다스리되 연구성과나 연구풍토 조성은 살려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배반포 형성기술과 동물복제 두 가지 기술은 귀하게 발전시켜야할 상황 아닌가 한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재개) 이 문제는 과기부총리가 되면 원로그룹 모임과 전문가 모임에서 빠른 시간 내에 의견을 수렴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기여우대제.사립학교법에 대한 입장) 기여우대제는 연세대 총장시절에 제안했던 사안이다. 사학법에 대해 종교단체가 세운 학교는 그 종교의 정신을 살려야지, 막 뒤집어서는 안된다는게 총장 시절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재 입장을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해서 유보하겠다.

▲(이공계 기피현상) 여러가지 포부가 있다. 초중고생들의 과학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고교에서 과학을 공부하고 올 수 있도록 과학1과 과학2 중 과학2를 보는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는게 어떨까 한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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