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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천의 복귀’ 여, 엇갈린 시선…‘새바람·지지결집’ 기대도

등록 2006-07-20 19:28수정 2006-07-20 22:04

“대선주자 경쟁 전면화로 김근태체제 안착 흔들”
‘새바람·지지결집’ 기대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에 장관직 사퇴와 열린우리당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20일 “천 장관이 19일 저녁 전해철 민정수석을 만나 당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최종적인 희망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곧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26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이달 말을 전후해 법무부 장관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천 장관의 ‘친정’ 복귀는 여권에 복잡미묘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권의 대선후보 경쟁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 김근태 의장 체제로 당이 정비돼 가는 과정에서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돼온 천 장관에게 과도한 관심이 쏠릴 경우, 이를 견제하려는 반작용이 불거지면서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천 장관은 “지금은 김근태 의장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몸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김근태 의장 쪽으로선 이래저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의 당 복귀 시점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7·3 개각이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정치인의 정치활동 재개를 위한 ‘1인 개각’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 “자연스럽지 않은 당 복귀는 국민들에게 집착과 조급증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지난 3일 경제·교육 부총리가 바뀔 때 개각 대상에서 빠졌으면 몇 달 정도 기다렸다가 개각 요인이 있을 때 나가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천 장관 쪽이 대외적으로는 당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식으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내에선 천 장관의 복귀가 당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새출발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새로운 대선주자가 부각되면 당의 역동성이 되살아나고 국민들의 시선을 붙들 수 있다”며 “무엇보다 천 장관의 개혁적 이미지가 당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성호(사시 16회)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정홍원(사시 14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내현(사시 16회) 전 법무연수원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검찰 조직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 장악력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검찰 개혁에는 상대적으로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석규 이춘재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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