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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근태 춤사건’ 만만찮은 역풍

등록 2006-10-22 20:09수정 2006-10-23 13:56

20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공단 관리위원회 창립 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점심식사를 하던 중 북쪽 여가수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 올라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다. 김 의장은 기념식에서 핵 실험 관련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는 북쪽의 사전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2차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개성/국회사진기자단
20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공단 관리위원회 창립 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점심식사를 하던 중 북쪽 여가수의 손에 이끌려 무대에 올라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고 있다. 김 의장은 기념식에서 핵 실험 관련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는 북쪽의 사전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2차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개성/국회사진기자단
여, 사과…한나라 “의장직 사퇴”
개성방문 지지층 결집 효과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남는 장사’를 했을까, 아니면 ‘본전’도 못건졌을까.

그의 개성공단 방문은 성공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었다. 북한 핵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여론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춤’ 사건의 역풍이 만만치 않다.

이목희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2일 개성공단 방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춤’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이계안 비서실장도 21일 “의장이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비판에 비서실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난 여론을 의식해 머리를 숙인 것이다.

이런 사과는 일단 국민들을 향한 것이지만, 당내용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김 의장의 ‘춤’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람은 비대위 상임위원인 정장선 의원 정도인데, 파장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건진 것’도 물론 있다.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와 각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는 김 의장을 비난하는 글 뿐 아니라, 두둔하는 글도 꽤 많이 올라오고 있다.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정치인들은 위기가 닥치면 본질이 드러난다. 그동안 김 의장을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김근태만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동영 전 의장에게 호의적이던 사람이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핵실험으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행동한 것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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