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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 지지율 공방…대폭 하락? 조정?

등록 2007-03-06 22:05수정 2007-03-07 09:05

경쟁세력들 “하락추세”
이명박 진영 “안정단계”
여론 전문가 “조정국면”
1월 이후 지지율 6.0~14.6%p 떨어져 해석 분분
“이명박 지지율, 대폭 하락하고 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6일 이런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율이 한때 50% 중반까지 올랐다가 현재 40% 초중반으로 ‘대폭 하락’했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소폭 하락’이라고 진단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실제로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와, <조선일보>-갤럽 조사(그래프)를 보면, 이 전 시장 지지율은 지난 1월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똑같은 현상을 두고도 분석과 전망은 엇갈린다.

“하락이다” vs “변함 없다”=두 조사기관의 자료를 보면 이 전 시장 지지율은 1월에 비해 6.0~14.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같은 기간 20% 안팎의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추이를 “대폭 하락”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 전 시장은 경부운하 이후 새로운 카드를 못 내놓고 있고, 한나라당 경선이 조기 과열돼 레파토리가 빤해졌으며, 검증 공방에서 불분명하게 대처했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신동철 공보특보는 “분명한 ‘하락’이다. 검증 공방으로 이 전 시장의 고공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국민들도 이 전 시장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진영의 이수원 공보실장도 “이 전 시장이 대세 상승기에서 소폭 하락 국면으로 추세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은 “변화가 없다”고 반박한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1월16일부터 2월 초순까지는 이 전 시장 지지율이 그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며 “그 기간을 빼고 살펴보면 견고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조정기’라고 분석했다. ‘하락 국면’이라기보다는, 그동안의 ‘거품’이 빠지는 중이란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 전 시장의 ‘경제 전문가’ 이미지와, 경제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연말연시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쳐 지난 1월 지지율이 이 전 시장의 최고치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오히려 검증 공격을 받고도 이 정도 버티는 것은 ‘하락’이 아닌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거품을 빼면) 이 전 시장 지지율은 40% 정도로 본다. 그 수준에 이를 때까지는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이 전 시장 진영을 빼고는 대체로 검증 공방과 여권 움직임을 주요 변수로 들어, 이 전 시장 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여권 후보 가시화 등이 본격화하면 이 전 시장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탈하리란 것이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신동철 공보특보는 “이 전 시장에게는 앞으로 ‘상승 동력’보다는 ‘방어 동력’만 남았다. 우리나라는 2002년 60%까지 지지율이 올랐던 노무현 후보가 한달만에 지지율 반토막이 됐을 정도로 지지율 변동이 심하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한귀영 연구실장은 “아직까지는 국민들이 대선에 적극 개입하기보다는 쏠림 현상을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관조적 상황이 지나고 폭발적 이슈들이 나오면 지지율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캠프의 조해진 공보특보는 “네거티브식 검증은 역풍을 일으킬 것이고, 이성적 검증은 오히려 이 전 시장의 악소문을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특보는 “여권에서 이 전 시장의 경제 리더십과 능력을 능가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한, 이 전 시장 지지층의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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