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근태 20일께 합류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 안팎이 8일 탈당한다. 일부 친노그룹을 제외한 상당수 의원도 오는 15일을 전후해 탈당한다는 계획이어서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범여권 대통합 움직임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4명은 7일 밤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8일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엔 강기정·강창일·김교흥·김동철·김부겸·우상호·우원식·이목희·이인영·임종석·조정식·지병문·채수찬·최재성 의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정장선·안영근 의원이 탈당할 뜻을 함께하고 있고, 추가로 8일 탈당 계획을 밝힐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통합파 의원들이 조기 집단탈당으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2·14 전당대회’에서 결의한 통합 시한인 14일 이전에 사실상 와해될 상황에 처했다. 당 중진들도 오는 11일 시민·사회세력의 창당 선언 이후 당 지도부와 교감 아래 탈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도 20일 전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초·재선 선도탈당파는 범여권에 대통합 추진기구와 국민경선 추진기구의 구성을 제안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당적을 가진 채 참여하도록 하고, 시민사회 세력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종석 의원은 “독자정당을 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제3지대로 나가서 대통합을 위한 연대를 추진하는 것과 국민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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