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합으론 안된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이낙연 부대표(왼쪽), 신중식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합당작업 보류를 요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안팎 비판 몰린 ‘민주+중도통합’…합당완료 20일로 연기
“합당 중단·연석회의 개최”
민주 현역의원·단체장 성명
‘대선 빚’ 승계도 걸림돌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소통합’이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안팎에서 소통합 중단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센 데다 돈 문제도 암초로 등장했다. 사정이 복잡해지자 두 당은 공동수임기구 구성을 통한 합당 절차 완료시점을 15일에서 20일로 미뤘다. 먼저,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터져나왔다. 김효석·이낙연·신중식 의원 등 3명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합당작업 보류 △열린우리당 탈당세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창당 구상 중단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 성명서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정균환 전 의원,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장성원 전북도당위원장 등 5명도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광역단체장들과 시·도당위원장들까지 가세한 것이다. 성명서에 서명한 8명은 전날 전주에서 만나 “대통합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역사적 사명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기로 했다”고 이낙연 의원이 전했다. 김효석 의원은 “호남 민심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들과 시·도당위원장들까지 소통합이 고착화되면 대통합이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며 “당내 다른 의원들 중에서도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 열린우리당 탈당 그룹 등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3개 정파 대표들이 모이는 연석회의를 통해 구체적 통합 방안을 논의하자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부겸·정장선 의원도 전날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소통합 유보를 요청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김한길 대표를 만나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팎의 압박 때문인지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13일 합당 일정 연기를 발표했다. 양형일 중도개혁통합신당 대변인은 “더 많은 의원들의 동참을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전후 집단탈당 예정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합류할 수 있도록 합당 절차를 연기했다는 것이다. 43억원에 이르는 민주당의 ‘대선 빚’ 문제도 합당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합당을 통해 중도통합민주당을 출범시키면 민주당의 부채가 고스란히 승계된다. 이 경우 채권자들이 빚을 변제받으려고 통합민주당을 상대로 채권 가압류 등 법적 조처를 취하면 중도통합신당이 분기마다 약 12억원씩 지급받을 수 있는 국고보조금이 단번에 날라갈 수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이 민주당이나 중도개혁통합신당 쪽으로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소통합이 탄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 소통합에 반대하는 흐름이 세를 얻으면 범여권 통합 논의가 대통합 쪽으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민주 현역의원·단체장 성명
‘대선 빚’ 승계도 걸림돌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소통합’이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안팎에서 소통합 중단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센 데다 돈 문제도 암초로 등장했다. 사정이 복잡해지자 두 당은 공동수임기구 구성을 통한 합당 절차 완료시점을 15일에서 20일로 미뤘다. 먼저,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터져나왔다. 김효석·이낙연·신중식 의원 등 3명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합당작업 보류 △열린우리당 탈당세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창당 구상 중단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 성명서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정균환 전 의원,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장성원 전북도당위원장 등 5명도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광역단체장들과 시·도당위원장들까지 가세한 것이다. 성명서에 서명한 8명은 전날 전주에서 만나 “대통합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역사적 사명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기로 했다”고 이낙연 의원이 전했다. 김효석 의원은 “호남 민심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들과 시·도당위원장들까지 소통합이 고착화되면 대통합이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며 “당내 다른 의원들 중에서도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 열린우리당 탈당 그룹 등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3개 정파 대표들이 모이는 연석회의를 통해 구체적 통합 방안을 논의하자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국회 본회의장의 ‘밀알’ 대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부겸·정장선 의원도 전날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소통합 유보를 요청했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김한길 대표를 만나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팎의 압박 때문인지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13일 합당 일정 연기를 발표했다. 양형일 중도개혁통합신당 대변인은 “더 많은 의원들의 동참을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전후 집단탈당 예정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합류할 수 있도록 합당 절차를 연기했다는 것이다. 43억원에 이르는 민주당의 ‘대선 빚’ 문제도 합당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합당을 통해 중도통합민주당을 출범시키면 민주당의 부채가 고스란히 승계된다. 이 경우 채권자들이 빚을 변제받으려고 통합민주당을 상대로 채권 가압류 등 법적 조처를 취하면 중도통합신당이 분기마다 약 12억원씩 지급받을 수 있는 국고보조금이 단번에 날라갈 수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이 민주당이나 중도개혁통합신당 쪽으로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소통합이 탄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 소통합에 반대하는 흐름이 세를 얻으면 범여권 통합 논의가 대통합 쪽으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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