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8년의 어둠 지나 봉하의 5월 빛난다”

등록 2017-05-23 21:32수정 2017-05-23 22:24

임채정 전 국회의장 추도사
정세균 의장도 “8년 전 뿌린 씨앗이 대한민국 밝히는 횃불로”
문재인 대통령(왼쪽 여덟째)이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김해/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왼쪽 여덟째)이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김해/청와대사진기자단
슬픔보다 희망을 나눈 추도식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은 23일,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봉하마을에 총집결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노무현재단 고문으로, 추도사를 낭독한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지난 8년의 5월은 항상 어둡고 무거웠으나 오늘 봉하의 5월은 이토록 밝게 빛난다. 당신이 부활하셨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떼었다. 임 전 의장이 “당신께서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 구시대의 막차가 밀어줘서 새 시대의 첫차가 출발한다”고 말할 때는 객석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정세균 국회의장도 추도사에서 “8년 전 대통령님께서 뿌린 씨앗이 오늘날 수천만의 담쟁이로, 촛불로 살아나 결코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거대한 벽을 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혀주는 횃불이 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올 때를 제외하곤, 대체로 밝은 분위기 속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추도식에는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70여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들도 함께했다. 추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추미애 대표는 “오늘은 우울하고 슬픈 마음을 거두고 비로소 빚진 마음을 덜 수 있는 날”이라며 “국민이 힘을 모아준 이 기회를 잘 살려 더불어 사는 세상을 함께 열어가겠단 굳은 결의를 다지는 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 지도부도 봉하를 찾아 모처럼 해빙 분위기를 만들었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김동철 원내대표,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가 대거 출동했다. 추도식 뒤 김동철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해소를 외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 평생을 노력해온 분”이라고 추모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고, 자유한국당에선 박맹우 사무총장이 정우택 원내대표 대신 참석했다.

김해/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