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남북정상회담 3대 의제
① 한반도 비핵화
② 획기적 군사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③ 새롭고 담대한 남북관계의 진전
① 한반도 비핵화
② 획기적 군사 긴장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③ 새롭고 담대한 남북관계의 진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임 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정원장,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연합뉴스
4월초 예술단 북 방문 계획도
임동원 단장 등 자문단 40여명
문 대통령, 아베와 전화 통화
“북·일 관계도 개선 이뤄지길”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4월말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 고위급회담을 이달말에 열자고 북쪽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와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 등을 공유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이날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남북 고위급회담 3월말 개최를 북한에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고 임 위원장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서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남북정상회담 3대 의제’를 명확히 한 것이다. 임 위원장은 또 “대북 특사단 방북 시에 합의한 우리 쪽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 공연을 4월초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방북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고, 다음주 초 판문점에서 이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준비위는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40명 안팎의 자문단을 꾸리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현재는 (장소가) 판문점이라 당일 회담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정상회담이 한 번이 아니라, 판문점 회담이라는 형식이 앞으로 남북 간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판문점 정상회담 정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면 가급적 실무적이라도 핵심 의제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일본 총리와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가 남북정상회담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도 관계를 개선해야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방북해 북한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평양선언’을 발표한 상황을 언급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평창겨울올림픽 뒤로 연기해온 연합군사훈련(키리졸브연습·독수리훈련) 일정을 이달 19일께 공식 발표할 방침이라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김보협 김지은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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