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7 16:58
수정 : 2020.01.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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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김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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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별관광’ 추진 견제성 발언 해리스 대사에 강경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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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김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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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가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견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해리스 대사가 전날 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미국의 입장이라고 봐도 되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과는 항시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다만,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남북 관계의 실질적 진전과 조속한 북미 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남북 협력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이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남북협력을 위한 어떤 계획도 미국과의 워킹그룹을 통해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북미 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면서 남북간의 관광 재개와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재개 등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11시부터 두시간 동안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부터 ‘2020 신북방정책 전략’을 보고 받았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러시아, 몽골과 수교 30주년으로 신북방정책을 중점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해이다.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다시 찾아오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은 만큼 신북방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 관련이나 철도·도로 연결 등이 언급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북방경제협력위 보고 안건은 국익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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