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경고에 北 아직 반응없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일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최악의 실책이 될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5일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최근 수년간 많은 나쁜 결정을 내려왔다면서 "그러나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 보다 더 나쁜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을 장악하고 있고, 자신의 접근법(핵실험)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최악의 실책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해둔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을 탐지하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으나 북한의 핵실험은 "아주 가까운 장래에 있거나 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그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전날 유엔의 북한 대표부를 통해 평양에 핵실험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동기와 관련, "북한 지도부는 1960~1970년대만 해도 한국을 앞섰으나 현재 세계 11위의 산업국으로 성장한 한국을 바라볼 때 뒤처져 있다는 비교 의식을 갖고 있으며 대량 살상 무기가 자신들의 체면을 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예외적인 핵보유국 클럽의 일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나 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예외적인 핵보유국 클럽의 일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나 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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