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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중국, “한국 대양 해군으로 전환” 경계심

등록 2006-11-24 09:11수정 2006-11-24 13:07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함이 될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KDX-Ⅱ) 4번함인 4천500t급 왕건함(함장 대령 배종영)이 지난 1년 간의 시운전과 인수 평가를 끝내고 10일 해군작전사령부 군항에서 취역식을 가졌다. (진해=연합뉴스)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함이 될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KDX-Ⅱ) 4번함인 4천500t급 왕건함(함장 대령 배종영)이 지난 1년 간의 시운전과 인수 평가를 끝내고 10일 해군작전사령부 군항에서 취역식을 가졌다. (진해=연합뉴스)
“한국 해군력 강화 동아시아 지형 바꿔”
“한국 해군의 ‘흥기(興起, 중국식 표현은 굴기)’가 동아시아 해상전력 지형을 바꾸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대양 해군’ 움직임에 ‘미묘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최근 실전 배치된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4500t급)의 제원과 전력을 상세히 분석하며, “한국 해군의 흥기가 서태평양에 대형 군함이 운집하는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의 해군 강화 움직임을 흥기로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은 “한국 해군의 활동 범위가 이미 황해를 넘어섰다”며 “한국 해군이 연안 해군에서 대양 해군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해군은 1990년 이전까지 주변 해역을 순찰하거나 호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쳤으나, 이제는 주동적으로 전략적 위협을 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통신은 “한국 해군의 대형화·고속화 및 첨단화가 이런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한국 해군은 이제 △제해권 장악 △해상 운송로 보호라는 공격적 임무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최근 선보인 한국 함정들의 작전반경이 광역화하고, 함정에 탑재한 첨단 유도미사일의 사정거리가 길어지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한국 해군은 ‘서태평양 열도’에 갇혀 있기를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서태평양 열도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태평양 방위선으로 선포한, 알류샨~일본~오키나와~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애치슨 라인’을 가리키는 중국 표현이다. 이어 “한국의 대양해군 추진은 군사적 자립과 발전을 향한 ‘웅심’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북한과 일본의 존재 역시 이를 밀어붙이게 하는 객관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한국의 대양 해군 움직임이 실체를 띠어가자, 중국이 이를 전략적 차원에서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2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7000t급 이지스함 3척을 건조하는 한국형 구축함 3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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