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꽉 막힌 남북관계 스포츠가 뚫어줄까?

등록 2017-04-02 20:46수정 2017-04-03 10:36

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전격 파견
남, 여자축구팀 평양 아시안컵 출전
축구대표팀 방북 경기는 27년여 만에 처음

정부, “국제스포츠 행사…국제관계 따른 것”
최문순 지사, “북 평창올림픽 참가 뜻 밝혀”
1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입국한 데 이어, 2일 남쪽 여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향했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끊겼던 남북교류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교차방문 형식으로 재개된 셈이어서,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도 관심을 끈다.

북한 선수단이 남쪽을 방문한 것은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2년6개월여 만이다. 남쪽 선수단이 방북해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5년 8월 평양에서 열린 유소년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경기·강원팀 선수단과 임원 등 80여명이 방북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방남은 파격적인 구석이 없지 않다. 북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07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비(B)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어서, 이후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와는 달리 남북관계가 악화하지 않은 때였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에 잇단 미사일 실험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와중에도 전격적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의 남쪽 방문을 결정했다. 지난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경찰이 만든 인간벽을 따라 입국장 밖의 버스에 올랐지만 표정은 밝았다. 일부는 차 안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축구 종목으로만 따지면, 이번은 27년 만에 성사되는 대표팀 방북 경기다. 남쪽 축구 국가대표팀이 방북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1990년 10월11일 ‘남북통일축구’가 마지막이었다. 당시는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남자·여자 대표팀이 함께 평양으로 가 북쪽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후 서울이나 제3국에서 남북 대결을 한 적은 있어도, 평양에서 남북이 축구 경기를 한 적은 없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남자 대표팀은 2008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조였으나, 태극기 게양 등을 거부한 북한의 태도로 원정경기를 평양이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일이 있다.

정부는 이번 교차방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리 예정된 국제 스포츠 행사임을 고려해 국제관례에 따라 북쪽 선수단의 방남과 우리 선수단의 방북을 승인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교차방문을 위해 남북이 직접 접촉한 것도 아니다. 각각 대회를 주관한 국제아이스하키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선수단 방문 통보와 신변안전 보장 등의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김창금 정인환 기자 kimck@hani.co.kr

[언니가보고있다 58회_“문재인 이길 사람 누굽니까~” 안철수의 ‘말하는 대로’?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