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행사로 평양에서 치러진 2001년 8·15민족통일대축전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온라인 ‘평화챌린지’와 접경 지역 ‘평화산책’ 등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과 남북 관계 경색 탓에 남북 공동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통일부는 “평화가 온다”는 모토 아래 6월1~15일간 서울시·경기도 등과 함께 6·15 남북공동선언 20돌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 상황을 염두에 두고 비대면 방식과 대면 방식을 병행한다.
기념 행사의 초점은 ‘시민 참여’다. 온라인 방식의 ‘평화챌린지’가 대표적이다. 누구나 ‘평화’를 주제로 자유롭게 영상을 만들어 자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고 통일부 누리집이나 이 행사 공식 누리집(www.피스.com)에 올리면 된다. 선착순 경품 등 다양한 선물이 있고, 심사를 거쳐 우수 작품 10팀은 통일부장관상 등을 준다. 6월1~15일간 가능하다.
대면 방식의 대표적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6·15공동선언 20돌 전날인 14일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일반 시민이 걷는 ‘평화산책’이 예정돼 있다. 응모를 거쳐 뽑힌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평화열차를 타고 임진각역까지 간 뒤 평화롭게 산책하는 방식이다.
공식 기념식과 문화행사는 15일 저녁 통일부와 서울시·경기도·김대중평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데, 행사 장소로 서울광장 등 여러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 다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이 “전쟁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사회로 좌담을 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6월13일 녹화해 18일 밤 11시5분부터 MBC에서 방송한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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