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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당 ‘강금실 시장만들기’ 착수…‘눈에 안띄는’ 지원

등록 2006-03-30 11:11

열린우리당이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을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리당은 서울시장 선거의 향방이 5.31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강 전 장관에 대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지원의 방식은 전적으로 강 전 장관의 뜻에 따른 다는 방침이다. 강 전 장관의 인기가 당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만큼 지나친 당 색깔 강요로 인해 빚어질 수도 있는 지지율 깎아먹기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에 더 큰 무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우리당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이계안(李啓安) 의원과 강 전 장관의 TV토론을 통해 강 전 장관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철저한 신비주의 전략으로 유권자의 궁금증이 증폭된 상태에서 강 전 장관의 개인적인 매력을 TV토론을 통해 발산시켜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것.

그러나 이계안 의원 주장대로 국민참여경선 형식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정할 경우 강 전 장관에게 `우리당 후보'라는 이미지가 고착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TV 토론을 실시하되, 여론조사경선으로 후보를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지도부는 또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를 구성할 때도 강 전 장관의 구상을 최대한 받아들일 계획이다.


한 의원은 "강 전 장관이 자신의 방식대로 선거를 치를 계획이기 때문에 선대위 구성에서도 당의 색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 전 장관은 선거전이 시작될 경우 회원수가 7천 명에 달하는 자신의 팬클럽 `강사모'에 상당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이 지역구인 우리당 의원들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서울시장 선거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강 전 장관 개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더라도, 당 차원에선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강 전 장관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들은 각자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당은 강 전 장관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강 전 장관의 경쟁자인 다른 당 소속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견제 작업에도 착수했다.

특히 이날 오후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키로 한 것과 관련, 민주당에 대해 불쾌한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자신이 승리하려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것인지, 우리당의 발목을 잡으려고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박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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