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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힘실린 비대위’ 김근태가 이끌듯

등록 2006-06-07 19:15수정 2006-06-08 01:48

열린우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한 김근태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7일 서울 영등포6가 중앙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 인선위원장으로 추대된 이용희 의원(맨앞)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열린우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한 김근태 전 최고위원(오른쪽)이 7일 서울 영등포6가 중앙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 인선위원장으로 추대된 이용희 의원(맨앞)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여, 당운영-당헌 당규 개정까지 위임키로
계파 안배할듯…인선위원장 이용희 의원
5·31 지방선거 패배로 위기에 직면한 열린우리당이 7일 의원총회와 의원·중앙위원연석회의를 잇달아 열어, 기존의 최고위원회 체제보다 권한이 센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근태 전 최고위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당이 비상한 상황임을 고려해 비상대책위원회 형식의 지도부를 구성하고, 비대위에 당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의 모든 권한을 포괄적으로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될 비대위에는 인사권과 재정권은 물론 당헌·당규 개정권 등 비상대권이 모두 위임된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일상적인 당 운영은 물론 그동안 논란이 계속됐던 기간당원제 등도 손질할 수 있게 됐다. 비대위 체제는 정기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년 2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선호 의원은 “앞으로 들어설 지도부가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당을 추스르는 작업과 함께, 당의 외연을 넓히는 연대에까지 나설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대위원 인선과정에서 여당 내부의 각 계파가 고루 안배된 집단지도체제 성격의 기구가 될 것으로 보여, 권한은 막강해도 비대위원장 중심의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연석회의는 비대위원장 선임을 포함한 비대위 구성 권한을 전직 당의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8인 인선위’에 위임했고, 인선위원장은 당내 최연장자인 이용희 의원을 추대했다. 인선위는 이번주 안으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예상과 달리 큰 진통 없이 지도체제를 비상기구로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덕구·조경태 의원 등이 “특정 계파의 수장이 지도부를 맡아서는 안 된다”며 ‘김근태 중심의 비대위’ 출범에 반대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지금은 갑론을박을 할 때가 아니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후보 쪽 대변인으로서 김근태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정청래 의원은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 질서를 잡지 못하면 동체로 착륙해 모두 몰살한다. 누군가는 랜딩기어(착륙용 바퀴)가 돼야 하며, 지금은 김근태 최고위원이 그 역할을 하는 게 순리”라며 ‘김근태 비대위원장 선임’을 주장했다. 결국 140여 의원·중앙위원들이 비대위에 중앙위원회의 권한까지 맡기는 방안을 표결한 결과, 반대는 10명에 못미쳤다.

신승근 이태희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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