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지금 권력투쟁 상황…대통령 때려서 잘 된 사람 못봤다”

등록 2006-08-05 02:01수정 2006-08-05 02:17

노 대통령, 여당에 경고…6일 당 지도부와 오찬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한 번 하려고 그렇게 대통령을 때려서 잘 된 사람 하나도 못 봤다”며,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거취와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문제 제기를 ‘대통령과의 차별화 시도’로 규정하고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일, 김 부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청와대 관저에서 핵심 참모들과 만나, “이 상황은 권력투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4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진 마지막 카드로, 이것을 흔들고 무력화시키면 안 된다”고 장관 인사문제 대한 여당의 의견 개진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나더러 나가라고 하지만 나는 절대 탈당할 생각이 없다. 나갈 사람들은 자기들이 나가면 된다. 싫으면 자기들이 나가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여권의 인사권 침해와 차별화 시도가 본격화하면 당내 반대세력과 결별을 불사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도 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후임 장관 인선과 관련해서도, “내가 마음속에 있는 사람을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말해, 인사권이 대통령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할 것인지는 결심을 굳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전 수석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지만, 아직 검찰 내부인사로 할 것인지 외부인사로 할 것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문 전 수석을) 시킨다, 안 시킨다 방침을 정하지도 않았는데, 여당이 기정사실화해 미리 막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1순위로 추천한 임내현 당 법률구조위원장은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외부인사 기용 방침이 정해지면 문재인 전 수석이, 검찰 내부인사로 결정되면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이 후임 법무부 장관에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노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오는 6일 청와대에서 오찬모임을 열기로 했다.

임석규 신승근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