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회창 “출마 안한다…좌파재집권 막기 온힘 다할 것”

등록 2007-01-01 13:47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자료사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자료사진
자택서 기자간담회 “정치재개라 오해해도 할 수 없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경선 직접 출마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좌파정권 재집권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2007년 1월1일 오전 자신의 서빙고동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선과 관련된 현실정치, 즉 경선 직접 출마나 특정후보 지지 안한다. 그러나 좌파정권 재집권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 할 것”이라며 “이걸 정치재개라고 오해해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회창 전 총재의 자택에는 박희태, 이재오, 황우여, 정병국, 남경필, 강창희, 유기준 의원들이 인사차 방문했다.

아래는 이 전 총재 자택에서 열린 기자간단회 내용이다.


△ 이회창 전 총재 앞머리 발언

(일이 크게 벌어졌다며..기자들 찾아온다기에 시간 맞춘 건데, 기자회견이라고 방송에 나갔다고..)

정말 이렇게 크게 벌어질 줄 몰랐는데, 본의아니게 됐네. (이종구 특보 : 예, 제가 일을 크게 벌였습니다. 웃음)

우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십쇼. 저는 지난 대선 패배 후에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정치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요즘 강연을 몇 차례 하니까 정계 복귀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과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동안 요 몇차례 말씀드린대로 제가 정치를 떠난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또 현실 정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것도 이미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려왔던대로입니다. 다만 현실정치 참여않는다고 해서 나라 현실에 눈감고 수수방관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지금 국정이 아주 엉망이 되고 북핵 사태로 한반도의 미래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나라 갈피를 못잡고 있다. 이것은 모두 이 미숙하고 무능하면서도 오기에 찬 좌파 정권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해서 이런 좌파 정권을 탄생시킨 저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나라의 사정과 앞으로 사태를 국민께 알리고 다시는 이런 좌파 정권이 출현하지 않도록 막는 일, 이것이 제가 이 나라와 시대에 진 저의 소명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동안 몇 차례 강연한 것도 지금 말씀드린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것은 어떤 현실 정치라는 차원을 넘어선 구국의 일이다, 이런 신념. 앞으로도 이런 활동은 계속 하려고 합니다. 금년 2007년에 진정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서 지금 고통과 좌절에 빠진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겨드리는 것, 이것이 제가 새해에 거는 소망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좋은 소망 비리길 바랍니다.

△ 질의응답

-대선 출마 안하시겠다는 말씀?

=그 말은 현실 정치 속에 다 들어가 있다. 저는 지금 제 입장에서 대선을 놓고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는 게 어떻게 보면 오만한 생각. 지금까지 견지해온 대로 나라 위해 국민께 말씀드리고 제가 해야 할 일 할 것이다.

-구국의 길. 비좌파연합인가?

=앞으로 여러 가지 해 보려고 한다. 지켜봐주시라. 우선 첫째는 국민들께 왜 좌파정권이 재현하는 것이 안되는가를 설명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하시도록 할 필요가 있다. 사실 경제나 남북문제나 여러 가지에 있어서 문제의 근원은 잘못된 좌파코드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런 큰 줄거리에서 국민들이 정확한 판단 해 주신다면 그러기 위해 비좌파적 세력 집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번 강연에서 순신불사 발언. 여러 영향력. 뜻과 상관없이 가는 것 같기도 한데..

=사실 그 날 대학생들 상대로 한 강연인데, 변명같아 말하기가 그런데… 대학생들에게 왜 자유민주주의여야 하는가, 자유민주주의가 소위 헌법 안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살아있기 위해서는 자유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 자유의 정신이 실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정의감, 신념에 대한 용기가 있어야된다는 것. 그걸 말하고 정의감, 신념, 용기 가지라는 부탁하면서 본보기로 충무공 이순신 예를 들었다. 본받으라는 뜻으로. 사실 ..순신불사 말씀듣고 감동 느끼지 않으면 전 그건 대한민국 사람 아니라고 생각한다. (웃음) 그런데 끝나고 나서 현장에 있던 기자가 물어보길래 깜짝 놀랐다. 저를 거기다 빗댄 것 결코 아니고, 충무공이 가졌던 나라를 위한 구국의 신념 학생들이 갖는다면 여러분 중에 지도자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것만 딱 따가지고 잘못 전달돼 제가 오해받고 하는 거야 그것때문에 특별히 마음 상하고 그런 건 없다. 다만 학생들이 순수한 의미로 했는데 혹시라도 자기들 앞에 와서 정치발언 했나, 하고 오해할까봐 마음쓰이는 것이다.

-경선에서 좋은 후보 있다면 역할 하겠다는 뜻?

=그렇게는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어느 경선 후보, 특정인을 지지하고 밀고 이런 일 결코 하지 않는다. 현재 거론되는 한나라당 후보들 다 자격있고 좋은 분들이니까 각자가 어느 누구도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력과 자질 갖고 있는 분들이니까 그 분들중에 후보 나오겠죠. 저는 지금 특정 후보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집권하려면 어떤 게 필요? 경선 시기니 방법이니..

=제가 구체적인 방안이나 참고사항을 얘기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다만 다 하는 얘기고, 한나라당에서도 스스로 그런 얘기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시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안이하게 안주하면 안된다는 것을 스스로 조심해야 된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그런 얘기 나오고 있죠. 앞으로 상황이 예컨대 여당쪽 후보도 정해지지 않았으니까 어떤 사람들이 나올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자중자애하고 신중하게 나갔으면 좋겠다. 너무 경선 과열되고 조기에 과열되고, 글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한나라당 후보들이 현재 다 양식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조절할 것이라고 믿는다.

-특정후보 지지하지 않지만, 후보 정해지면, 어떤 힘으로든 좌파정권 막는데 힘?

=좌파정권 재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제가 지금 가장 명제로 하고 있는 것. 그것은 정권을 어느 쪽에서 가져오고 쟁취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 나라가 더 이상 혼란과 나락으로, 위급한 상황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좌파연합이란 말 썼지만 그것은 다시 말해서 그러한 좌파정권의, 좌파코드의 출현을 바라지 않는 많은 국민의 뜻 모으자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또 한나라당이 후보가 정해지고 중심이 비좌파세력이 연합하면 정권교체 가능성 더 크지 않겠나.

-후보 중 한명 거꾸러질 경우 총재님 나가신다는 우려 있다. 꺾인다 해도 전혀 나가실 의도 없나?

=묘한 함정과 같은 가정 써서 묻지 마세요. (웃음)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고, 일어나지도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겨레>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