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어 광주·전남서도 권영길 ‘압승’

25일 광주 적십자사수련원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제 17대 대선후보 광주.전남 선출대회에서 권영길 후보가 1위를 차지한뒤 당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경선 두번째 개표지역인 광주.전남에서도 권영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5일 오후 광주 적십자 수련원에서 열린 민노당 17대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권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자 2천922명 중 1천749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655표와 508표를 얻어 2,3위를 기록했다.

지난 21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광주.전남 지역 투표는 민노당 당원 가운데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권자 3천593명(광주 1천665명, 전남 1천928명) 중 2천928명(광주 1천394명 전남 1천534명)이 참여해 81.58％(광주 83.77％ 전남 79.69％)의 투표율을 보였다.

민노당이 `슈퍼 3연전'이 될 것으로 본 제주, 광주.전남, 대구.경북 경선 가운데 제주에 이어 광주.전남에서도 권 후보가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초반 판세에서 일단 우세를 점하게 됐다.

그러나 전체 당권자의 절반이 속하는 수도권 경선이 남아있어 경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민노당 경선은 26일 대구.경북, 29일 대전.충남, 31일 전북, 9월 1일 부산 경선 등으로 이어지며 전체 당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 경기, 인천 경선은 내달 9일 치러질 예정이다.

25일 광주 적십자사수련원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제 17대 대선후보 광주.전남 선출대회에서 민노당 대선 후보들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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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후보 '슈퍼 3연전'서 2연승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예비후보가 제주에 이어 25일 광주.전남지역에서 치러진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권 후보는 이날 광주 적십자사수련원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제17대 대선후보 광주.전남 선출대회'에서 노회찬, 심상정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민노당이 '슈퍼 3연전'이 될 것으로 본 제주에 이어 광주.전남지역에서 권영길 후보는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해 남은 지역의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제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권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59.85%의 득표율로 과반수의 지지를 얻으면서 '슈퍼 3연전'에서 2연승을 이어갔다.

권 후보는 이날 1위로 확정된 뒤 "(광주.전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은 경선을 1차투표에서 끝내고 이명박과 맞서 노동자, 농민의 희망을 만들라는 메시지로 생각한다"며 "대세를 몰아 1차 투표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연설에서 "올 추석상은 홍동백서, 어동육서에 '좌권우이'로 추석 정치토론을 만들자"며 "이명박과 맞짱 떠 멋진 승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민노당의 개혁과 변화'를 촉구하며 권 후보를 압박했다.

노 후보는 "대선 후보를 교체, 민노당의 변화와 혁신을 보여줘 '대선돌풍'을 일으켜야 내년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며 "지난 3년간 왜 지지율이 7-8%로 떨어졌는지 원인을 밝혀내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도 "민노당 경선은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며 "권 후보가 10여년 경륜을 내세우지만 국민에게 역동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 개표 현장에는 당원과 지지자 300여명이 모여 주황색 막대풍선을 두드리고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민노당은 전체 당권자의 절반이 수도권에 속해 있어 경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민노당 경선은 26일 대구.경북, 29일 대전.충남, 31일 전북, 9월 1일 부산 순으로 이어지며 전체 당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 경기, 인천 경선은 내달 9일 치러질 예정이다.

형민우 이영재 기자 [e-mail]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