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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특사’ 공천갈등 잠복?

등록 2008-01-06 19:14수정 2008-01-06 23:34

“당무는 당무고 국익은 국익” 중국특사 수락…공천갈등 확대조짐
이방호 “현역 40% 물갈이”…박쪽 ‘부글부글’
박근혜쪽 “이방호 총장 퇴진요구 검토”
“‘40% 물갈이’ 발언은 월권”…김무성 “7일 입장 밝히겠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으로부터 중국행 특사를 수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 당선인 쪽 인사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번 공천에서 현역 의원 35~40%를 물갈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박 전 대표 쪽 인사들이 이 총장 퇴진 요구를 적극 논의 중이어서 당내 분란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박 전 대표는 “공천과 특사 문제는 별개”라고 여기고 있어, 특사 수락 계기로도 이 당선인 쪽과의 공천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조짐이다.

■ ‘물갈이론’ 논란=박 전 대표 쪽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6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총장의 발언은 공천 확정권을 지닌 최고위원회에 대한 권한 침해”라며 “이 총장의 퇴진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 등이 이 총장 사퇴를 요구할 경우, 당내 분란은 더욱 혼돈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박 전 대표 쪽 의원들은 이날 서로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 수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총장은 한 일간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역 의원 35~40%를 교체하며, 특히 영남 지역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혀 영남 지역 의원들이 주축인 박 전 대표 쪽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결정할 공천 문제를 실무자인 총장이 언급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당 지도부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박근혜 특사 수락 배경=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 쪽이 제안한 중국 특사를 수락했지만 여전히 공천과 특사는 별도 사항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의원은 6일 “어제(5일) 박 전 대표와 통화했더니, 그는 ‘당무는 당무고 국익은 국익이다. 내가 국익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공천 연기와 관련해 “석연찮은 이유로 공천을 미루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듯하다”고 이 당선인 쪽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그 직후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으로부터 “이 당선인 쪽에서 공식특사 협의 제안이 왔다”는 보고를 듣고, 이튿날인 3일 오전 10시께 유 의원에게 “특사를 수용한다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직후 다시 ‘공천’ 문제에 대한 반론을 또 폈다. 이 당선인 쪽에 ‘공천’ 문제와 ‘특사’ 문제를 구분한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특사 문제와 별도로 ‘공천 잡음’에 대해 계속 비판을 할 경우 내분은 돌파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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