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원내대표의 ‘황당한 논리’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1일 인적 청산을 주장하면서,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으로 장관 임명이 늦춰지는 것까지 ‘곳곳에 포진한 과거 세력의 발목 잡기’라는 투로 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안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지난 10년간 국정을 파탄시킨 김대중, 노무현 추종 세력이 다수 야당과 정부조직, 권력기관, 언론사, 방송사, 문화계, 학계, 시민단체 등 국가와 사회 각계 각층의 중요 자리에 광범위하게 남아서 이명박 새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고, 경제 살리기를 위한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곳곳에 포진한 반대 세력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조직법의 개혁을 무산시켰다. 국무위원 후보 흠집 내기로 아직 조각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고, 정부·방송 등 중요 자리에서 각종 개혁 작업을 계속 발목 잡고 있다”며 “지금도 방송통신위원장,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과거에 이런 예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내대표는 “국정 발목을 잡고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은 하루빨리 사퇴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투기 등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야당을 비롯해 과거 정권 세력의 조직적인 발목 잡기라고 지목한 것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다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무위원 인사를 ‘잘못됐다’고 평가한 것과는 상황 인식이 너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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