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명단 공개 교체 요구…서울 강남권 김덕룡 탈락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인명진)는 16일 4월 총선 공천자 가운데 12명을 비리 전력자와 ‘철새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교체를 지도부에 요구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는 이날 서울 강남권의 김덕룡, 맹형규, 박계동 의원과 인천 서·강화을의 이경재 의원, 속초·고성·양양의 정문헌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이로써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 109명 가운데 42명이 교체됐다.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율은 38.5%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고형 이상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을 공천한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김택기(태백·영월·평창·정선),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안병용(은평갑) 후보의 교체를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또 경선에 불복한 전력이 있는 송광호(제천·단양), 이종혁(부산진을), 윤영(거제), 정재학(광명갑) 후보의 교체도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정덕구(당진), 이현재(하남), 최종찬(안양 동안갑),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현기환(부산 사하갑) 후보 등 5명도 ‘철새 정치인’으로 지목해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리위는 또 비리 혐의와 관련해 진정이 들어왔다며 김호연(충남 천안을), 장제원(부산 사상) 후보도 정밀하게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남경필·박형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어 “윤리위원회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곳은 최고위원회가 재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서울 강남권 등 8곳과 충청, 강원, 인천 등 21곳의 공천자를 내정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전체 지역구 245곳의 후보를 모두 내정했다.
박근혜 계파에서는 이혜훈(서초갑), 심재엽(강릉), 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으나 이경재 의원은 탈락했다. 서울 동작을에는 정몽준 최고위원을, 정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는 사무국장인 안효대씨를 내정했다. 동작을 후보로 내정됐던 이군현 의원은 경남 통영·고성에 공천됐다. 서울 동작갑에 신청했던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 전략공천됐다.
공천심사위는 또 충남 천안갑의 윤종남 후보를 전용학 전 의원으로, 충북 청주 흥덕갑의 김병일 후보를 윤경식 전 의원으로 교체했다.
앞서 정몽준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동작을 선거구가 18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임석규 이유주현 기자 sky@hani.co.kr
임석규 이유주현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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