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석쪽 “사무 착오” 시인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이 공직자 재산신고 때 아버지인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의 재산 가운데 일부를 누락해 재산 규모를 축소 신고했다고 <한국방송>이 2일 보도했다.
한국방송은 이날 “김 수석이 지분 절반을 가진 부동산 업체 ‘주원’에 아버지 김상기 전 회장과 함께 38억원 가까운 돈을 빌려줬다“며 “이 가운데 자신이 빌려준 13억여원은 사인간 채권으로 분류해 재산으로 신고했지만, 아버지가 빌려준 20억여원은 재산신고 목록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 수석은 본인과 가족의 재산을 합쳐 총액으로 82억여원을 신고했다.
한편 김 수석은 주식회사 주원의 등기이사로 재직하다가, 공무원 신분으로 사기업체 임원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말썽을 빚자 지난달 29일 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김 수석은 자신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또다른 부동산업체에도 감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한국방송은 보도했다.
이에 김 수석 쪽은 “주원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때 사무 착오로 누락했다”며 “뒤늦게라도 사실을 안 이상 바로 시정조처 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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