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조사했나
<한겨레>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는 2002년부터 ‘국민 이념성향 조사’를 시작해 2004년과 2006년, 2007년에 이어 올해 다섯번째로 조사했다. 조사는 정책적 판단의 일관성에 근거한 ‘객관적 이념’과 ‘자신의 이념 성향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주관적 이념’ 두 축으로 진행됐다.
객관적 이념성향 조사에선 일관성 측정이 중요하다. 한 사람이 네 가지 정책을 놓고 두 항목에서 ‘매우 진보’, 다른 두 항목에서 ‘매우 보수’로 응답할 경우 ‘중도’가 아닌 ‘무정향’으로 평가하는 게 옳다. 일관성 측정을 위해 요인분석(Factor Analysis) 기법을 활용했다. 경제·사회·안보 등 11개의 정책을 뽑아 응답자들에게 물은 뒤 요인분석을 해봤더니, ‘약자 배려’와 ‘국가안보·분배·평등·환경’이라는 두 범주가 한국인의 이념성향을 잘 구분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답변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응답자들을 △일관된 진보 △일관된 보수 △이념적 혼재로 나눴다.
‘이념적 혼재’ 계층은 진보와 보수를 결정짓는 주요 정책들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집단이다. 예컨대 국가안보 측면에서는 보수적 태도를 보이지만, 약자 배려 측면에서는 진보적 의견을 갖고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연구진>>
이남영 세종대 교수(행정대학원), KSDC 소장
김욱 배재대 교수(정치외교학), KSDC 부소장
박명호 동국대 교수(〃), KSDC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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