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사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국회개원 뒤 공론화 한다더니…”
국방·외교장관 말바꾸기 폭로
국방·외교장관 말바꾸기 폭로
박지원(사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핵무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일본에 ‘휴민트’(HUMINT, Human Intelligence의 약어로 기계가 아닌 사람을 통해 수집한 북한정보) 등 핵심 군사기밀을 갖다 바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 자위대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우리는 빤히 알고 있기 때문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보협정이 체결되면 이른바 ‘남방 3각’(한·미·일)과 ‘북방 3각’(북·중·러)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이날 민주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는 약속대로 협정의 국무회의 의결을 보류하고 국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한-일 군사협력과 관련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박 대표는 “지난 5월17일 국방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국회에서 만나 ‘현재 일본과는 독도, 정신대, 교과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국민감정도 있는데 이런 군사정보협정을 하는 것, 특히 대북정보 공유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국회가 개원하면 국회에서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25일에도 국방부 장관과 한-일 정보협정 문제로 통화했는데, 김관진 장관이 “국회가 곧 개원되니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달라”는 박 대표의 말을 듣고도 국무회의에서 곧 처리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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