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의 잘못 박 당선인, 묵인 말라”

민주당, 사면 검토에 강도높게 비판
“권력형 비리 면죄부 주려는 불장난”

민주통합당은 이상득 전 의원 등 비리에 연루돼 구속중인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에 대한 청와대의 임기말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특별사면설에 군불때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권력형 비리 인사들을 풀어주기 위한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인데,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고 또다시 권력을 남용해서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은 천벌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사면과 관련해 대화합 조치라는 궤변까지 나오고 있다. 비리 전력자는 심판과 징치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일 수 없다. 만약 박근혜 당선인이 특별사면을 묵인한다면 이는 스스로 실패한 정권으로 평가한 이명박 정권의 잘못을 감싸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8일 발언을 언급하며 “‘새 임금이 나오면 옥문이 열린다’며 사면에 대해 대놓고 운떼기에 나선 것은 지독한 자기오만이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최시중·신재민 등 대통령 측근들이 줄줄이 상고를 포기한 것이 정권 말기 사면을 노린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친인척과 측근들이 이번 사면에 포함되는지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좌현 의원은 “국민의 법감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엠비 패밀리를 위한, 엠비에 의한, 엠비의 특사’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비리 측근 사면 움직임에 대해 이지안 진보정의당 부대변인은 전날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면을 국민은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어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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