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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경수 “드루킹, 청와대 행정관까지 요구…무산되자 반협박조”

등록 2018-04-16 21:41수정 2018-04-17 10:01

첫 만남부터 인사 요구하기까지

“2년전 경제민주화 카페라며
문재인 후보 돕겠다 말해”

대선 뒤 드루킹이 국회 찾아와
오사카 총영사로 변호사 추천

“자기들이 정부에 등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식”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질의응답을 위해 당 대변인실 로 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질의응답을 위해 당 대변인실 로 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의 주범 김아무개(48·필명 ‘드루킹’)씨와 긴밀한 관계였다는 의심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인사 민원이 성사되지 않자 “반협박조의 요구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씨가 한 인사청탁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자리였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 김씨와의 만남 등 여러 의혹에 대한 두번째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경수, 대선 전 두차례 출판사 방문 김 의원은 김씨와의 첫 만남을 “2016년 중반”으로 기억했다. 국회 의원회관으로 김씨가 찾아와 “(내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온라인 카페이고 주요 회원들은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직종에 있다”며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자기들의 생각과 가장 밀접한 문재인 대표를 다음 대선에서 지지하겠다. 김 의원이 강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강연하기가 어려워 거절했지만,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파주 출판사 방문을 거듭 요청해 2016년 가을께 한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전에 사무실을 한차례 더 방문했고 “(문 후보를) 열심히 돕겠다”는 그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드루킹, 인사 무산되자 돌변…“반협박적” 하지만 김 의원은 김씨가 대선이 끝난 뒤 의원회관으로 다시 찾아와 변호사 한 명을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 변호사가) 대형로펌에 있기도 했고 유명대학 졸업자였다. 이런 사람이면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며 “선거가 끝나면 인사 관련해서 이런저런 민원 요구사항이 있고, 우리 당 의원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드루킹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청와대 행정관 자리도 청탁했지만, 모두 무산되자 태도가 위협적으로 돌변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마치 이 요구를 안 들어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반협박성으로 대단히 심각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자기들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수 있다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씨가 올해 2월까지 의원회관을 찾아와 무리하게 인사청탁을 하자,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게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 “검증 결과 오사카 총영사 부적합”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말대로 인사수석실로 (김씨가 청탁한 변호사에 대한) 추천이 들어왔고, 자체 검증 결과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이 거절당한 뒤 김 의원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직접 만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진상 파악을 위해 추천받은 인사(변호사)에게 전화해 청와대 연풍문 2층으로 와 달라고 해서 1시간가량 만났는데 역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백 비서관이 김 의원을 협박한 김씨를 만나는 대신 추천된 변호사를 만난 데 대해 “김 의원이 드루킹의 협박에 관해 ‘황당한 일’이라고 말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측면이 있고, 드루킹이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인사수석실에 이력서를 낸 변호사의 연락처가 있어 바로 연락 가능한 그를 만나 상황을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정비서관이 ‘드루킹’이 추천한 변호사를 만난 것을 두고 사실상 2차 인사 면접을 본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여지도 없지 않다.

김태규 성연철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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