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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현장에서] 청와대 두 K씨 ‘배후’ 논란

등록 2006-01-23 19:35수정 2006-01-23 21:51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은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를 닮았다.

먼저 범인의 주변부터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3일 아침 “권력의 깊은 곳에서 윤씨를 비호하거나 윤씨를 통해 뭔가 얻고자 하는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력형 비리라는 암시다.

이어 진수희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윤씨의 배후는 청와대라고 생각한다. 그럴 만한 중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로 포위망을 좁힌 것이다.

검사 출신의 주성영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가 윤씨의 출입기록을 내놓지 못하는 데는 청와대 인사 두 명의 케이(K)씨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이 언론이 전했다. 주 의원은 또 “이번 사건은 골프게이트의 성격도 있다”며 “케이씨는 골프를 엄청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곧이어 다른 의원이 ‘범인’을 지목했다. “김완기 인사수석이다. 윤상림이 구속되기 직전까지 통화한 장본인이다.” 또다른 한 의원은 김세옥 경호실장을 지목했다.

기자들은 곧바로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김 실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윤상림이라는 사람 코빼기도 본 적이 없다. 신문에 나고서야 이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렇게 덧붙였다. “한나라당 의원들한테 전해 달라. 정보력이 그 정도밖에 안 되냐고. 나는 골프채도 잡아본 적이 없다.”

뒤늦게 연락이 닿은 주 의원은 “‘노코멘트’라고만 답했는데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수희 의원은 “그 두 분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 말이 맞는 것일까?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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