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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미, 캠프캐럴 추가오염 7년동안 숨겼다

등록 2011-06-27 19:47수정 2011-06-27 22:34

2004년 기지조사때
화학물질 구덩이서
다이옥신 검출 확인
한·미 공동조사단이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이미 2004년 조사 때 캠프 캐럴 안에 각종 화학물질이 묻힌 구덩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이런 사실을 지금껏 한국 정부 등에 알리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한겨레>가 입수한 ‘캠프 캐럴 환경오염 치유를 위한 예비조사 보고서’(초안)를 보면, 미군은 2004년 캠프 캐럴에서 길이 25m, 너비 14m, 깊이 6m의 매몰지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 캐럴 북동쪽 독신사병숙소 언덕(BEQ 힐) 일대의 환경오염 실태를 담은 이 보고서는 지난 2월 미 극동사령부 육군 공병단이 작성해 미 육군 대구기지 사령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미군은 2004년 조사에서 화학물질을 묻은 구덩이를 발견했다. 매몰지가 발견되자 미군은 토양조사를 벌였고 맹독성 발암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에 고농도로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고엽제와 관련이 있는 다이옥신 성분도 검출됐다.

이 매몰지는 퇴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 등이 미국 방송에서 고엽제 매립 지점으로 지목한 헬기장과 인근 D구역에서 북쪽으로 약 1㎞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이 기지에서 근무한 전직 한국인 군무원 구자영씨가 1974~75년 이곳에 화학물질이 든 드럼통과 캔, 병을 대여섯대의 5t 트럭으로 나눠 묻었다고 증언한 사실을 소개했다. 실제 발견된 구덩이와 구씨가 기억하는 구덩이의 크기가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구씨가 목격한 매몰 현장이 이곳일 가능성이 높다. 정인철 녹색연합 평화행동국장은 “독신사병숙소 일대의 땅을 파 드럼통 존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정부와 미군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고엽제 매립 의혹을 조사중이지만, 독신사병숙소는 조사 지역에서 빠져 있다. 공동조사단의 한국 쪽 관계자는 “미군으로부터 독신사병숙소의 매몰지에 대해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며 “보고서가 확인되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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