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 중류 보문 강변 사진/지율스님
지율스님이 ‘내성천에서 쓴 편지’ 다섯 번째
경부선 열차를 타고 예천에서 영주까지 가는 도중에 보이는 아름다운 하천이 내성천 중류에 해당한다. 내성천의 중류는 소백산 자락에서 발원한 서천이 무섬마을 상류에서 내성천과 합류면서 그 품이 넓어지고 물살이 빨라지면서 여러 곳에 깊고 푸른 소를 만든다.
물도리동으로 알려져 있는 수도교 하류의 무섬 강변. 멱실강변, 우래교 강변, 오신리 강변, 도정서원과 선몽대에서 바라보는 내성천의 풍경은 빼어난 비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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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이 풍경들을 잘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한다. 만일 정부의 계획대로 영주댐이 완공되고 낙동강 8개의 보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본류에서 멀어져 있는 이 지천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실 4대강 사업으로 치명적인 공격을 받는 쪽은 지천들이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연장선에서 지천사업을 계속하려는 이유는 낙동강 주변의 대도시들이 (안동, 예천, 문경, 상주, 의성, 대구, 합천, 진주, 밀양 등) 모두 지천의 중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강의 범람을 피해 지천의 중류에 도시를 세웠던 옛 선조들이 지혜가 매가 되어 돌아 올 때가 조만간 다가 올 것을 깊이 우려하며 이 영상을 올린다.
지율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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