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같은 반 학생들 확진
유사증세 16명 격리 조처
유사증세 16명 격리 조처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3명이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됐으나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의 한 새도시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학생 3명이 지난 9일부터 발열 등 신종 플루 증상이 있다는 학교 보건교사의 신고를 받아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9일 학생 1명이 결석하고 9명이 조퇴했으며, 이튿날인 10일 같은 반에서 또다른 5명이 결석하자 보건교사가 발열 증상이 심한 학생 3명을 보건소에 신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이들 3명의 감염 경로를 추적했으나, 모두 최근 미국 등 외국을 다녀오거나 다른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대책본부 관계자는 “가족 등 주변 친지를 통한 감염 가능성 및 외국인 등 신종 플루 확진환자와의 접촉력 등을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같은 학교 학생 16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자택에 격리 조처했다.
환자 3명은 발열 증세 말고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국가 지정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는 지난 9일 확진된 어린이집 교사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13일에도 경남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인 30명이 추가로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되는 등 모두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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