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과체중인 위암 환자가 정상체중인 경우보다 오래 살아”

등록 2016-01-19 20:10수정 2016-01-20 10:38

이주의 건강 화제
같은 위암 환자라 해도 과체중인 경우가 표준 몸무게인 환자보다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심근경색, 치매, 뇌졸중과 같은 질병에서도 이런 ‘비만의 역설’은 확인된 바 있다.

박재명(소화기내과)·송교영(위장관외과)·이한희(소화기내과)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은 2000~2008년 위장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905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와 생존율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과체중에 해당되는 위암 환자는 5년 생존율이 84.7%로 가장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반면 저체중에 해당되는 환자들은 5년 생존율이 69.1%, 정상체중군은 74.2%로 나타났다. 암이 진단되고 치료를 받은 지 5년이 지나면 의학계에서는 암이 완치됐다고 판정한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대로 25㎏/㎡ 이상인 경우를 과체중, 18.5~24.9㎏/㎡는 정상체중, 18.5㎏/㎡ 미만이면 저체중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에서는 또 위암 수술 뒤 1년이 지났을 때 과체중인 환자들은 수술을 받은 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93.6%로, 정상체중군의 83.6%나 저체중군의 67.5%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위장은 음식물을 잘게 부순 뒤 소장으로 내려보내 소화와 흡수를 돕는데, 위장 절제술을 받으면 수술 전보다 많이 먹지 못하고 먹는다 해도 흡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대부분 급격한 몸무게 감소를 경험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위암 환자는 수술 뒤 에너지가 많이 필요해 영양학적인 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과체중 등 체질량지수가 높으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위암 환자의 수술 전뿐만 아닌 수술 뒤 적극적인 영양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 교수는 “위암 환자는 흔히 수술 이후나 항암치료 과정에서 음식을 먹는 것조차 고통일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게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 공급하되,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면서 환자가 평소 좋아하고 즐겨 먹던 음식을 먹도록 가족들이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암학회지> 2015년 10월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